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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생활이 가져온 재앙, 대사증후군
2019년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30대 남녀의 28.8%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남성 사무종사자의 발병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심혈관 질환을 야기하는 여러 가지 질환이 한 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다섯 가지 증상, 즉 △복부 비만 △혈압 상승 △혈당 상승 △중성지방 상승 △HDL 콜레스테롤(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 저하 중 세 가지 이상이 기준치 이상인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다
풍요로운 생활이 가져온 재앙,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이 왜 나타나는지, 어떻게 다른 질병을 야기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대사증후군이 비만, 인슐린 저항성과 깊이 연관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람의 지방조직은 지방을 저장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물질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 역할을 한다. 그런데 복부지방, 특히 내장지방은 나쁜 대사산물(렙틴, TNFa, IL-6 등)을 분비해 혈관 염증과 동맥경화 등을 일으킨다.
한편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공복 시에도 혈당이 증가하고 인슐린 작용이 감소해 당 제거 속도가 느려지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계속되면 당뇨를 유발하는 동시에 혈관 벽을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 혈관 질환을 악화한다. 결과적으로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몸이 만성 염증 상태에 놓 이게 되어 심혈관 발병 위험이 1.5~3배, 당뇨병 발병 위험이 2~6배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2차 합병증이 더 위험하다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다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이 잘 생긴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배는 나왔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반면, 복부 비만뿐 아니라 정상 범주를 웃도는 혈압, 혈당, LDL 콜레스테롤(소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는 사람들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병, 암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 따라서 당장은 아무 질병이 없다 해도, 다수의 위험 지표를 가진 사람은 사전 예방과 관리를 통해 2차 합병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관리하기가 어렵다
대사증후군은 특별히 어디가 아픈 것도,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도 아니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뻔해 보일 수 있어도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최우선인 이유다.
비만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도 체중계상 몸무게에 연연하기보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를 관찰하는 이른바 ‘눈바디(사람의 눈과 체성분 분석기 브랜드 인바디를 합친 신조어)’가 더 정확할 수 있다. 복부 등 지방이 축적된 부위를 단단한 근육으로 채운다면 체중은 증가하겠지만 인슐린 감수성이 증가해 대사증후군과 관련한 지표들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다.

식습관에 유의해야 한다
식습관에 유의해야 한다

흰쌀·밀가루 음식, 꿀, 설탕 등의 단순당은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면서 혈액에 흡수되고 혈당을 급하게 올리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복합당은 단순당과 달리 단맛이 없고 전분과 식이섬유소를 포함하는 탄수화물로 현미, 고구마, 감자 등이 대표적인 복합당 식품이다. 식이섬유소는 식후 포만감을 주고 다른 음식물의 소화 흡수 속도를 늦춰 당 조절을 도와준다.
지방도 탄수화물과 마찬가지로 섭취량보다는 어떤 종류의 지방질을 섭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트랜스지방 같은 변형된 지방은 몸에 해롭지만 지방 자체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다. 많은 문제가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데서 발생한다. 마가린, 식물성쇼트닝, 쿠키, 패스트푸드를 멀리하고 등 푸른 생선, 유제품(우유, 치즈) 등으로 좋은 지방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
흡연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내장지방이 축적되게 하고 지방대사 이상 등을 초래해 결국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킨다. 전자담배로 바꾸고, 마치 금연을 한 것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업체에서는 타르가 없고 유해 물질도 적다고 주장하지만 불완전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이 여전히 발견되며 궐련과 인체 유해성에서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완전한 금연만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생활습관 개선이 최선의 예방법이자 치료법
생활습관 개선이 최선의 예방법이자 치료법

대사증후군으로 고통 받지 않으려면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보다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예방법이자 치료법이다. 만약 자신이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면 먼저 생활습관부터 체크해보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조윤정 과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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